집에서 거위털, 오리털 패딩 세탁, 드라이 하면 오히려 독!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겨울 동안 입은 패딩을 세탁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오리털, 거위털 패딩 세탁을 세탁소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오히려 옷 안의 털이 빠져나오거나 상하기 때문에 옷에는 독이 됩니다. 손상 없이 패딩 세탁을 집에서 직접 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거위털, 오리털 패딩 세탁

일반적으로 패딩의 안에는 구스(거위털), 오리털이 들어있습니다. 이것들은 한번 옷 밖으로 빠져나오면 다시 충전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안에 있는 털이 최대한 손상되지 않으면서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패딩 세탁의 기본입니다.

1. 심각한 때를 지운다.
2. 세탁기에 넣고 40도 미만의 온도로 세탁한다.
3. 뉘어서 말린다
4. 옷을 털어 털을 제자리로 보낸다
5. 잘 보관한다

 

 

 

사전에 심각한 때를 지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심각한 때를 미리 지우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세탁 시 사용하는 세제는 때를 잘 벗기기 위해 염기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는 패딩의 털에 있는 유분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중성세제로 빨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가장 큰 문제는 중성세제는 일반세제와는 다르게 진한 오물이 묻어있다면 깔끔하게 세탁이 완료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탁 전 패딩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고 큰 얼룩은 미리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패딩 세탁 조건

 

방법은 미지근한 미온수에 중성세제를 풀어 패딩의 일부를 담가 손으로 주물러 주는 것입니다. 극소량의 부위만 빨아 얼룩만 지운다고 생각하시고 손 또는 부드러운 솔로 문질러 줍니다. 중성세제는 일반적으로 주방에서 사용하는 설거지용 세제,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샴푸, 세탁세제 중에는 울샴푸가 있으니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세탁기에 넣고 세탁한다

큰 얼룩을 제거했거나 바로 세탁해도 될 만큼 깨끗한 상태라면 세탁기에 패딩을 넣고 세탁합니다. 세탁기에 울샴푸 기능이 있다면 울샴푸를 넣고 세탁하면 가장 편리합니다. 만약 울샴푸 기능이 없다면 물 온도를 40도 미만으로 맞추고 일반 가루세제나 액체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울샴푸를 수동으로 넣어 세탁을 진행합니다.

 

울샴푸와 울세탁

 

세탁을 하기 전에는 지퍼를 모두 잠그고 똑딱이 까지 모두 채운 다음 세탁기 안에 넣어줍니다. 이유는 지퍼가 세탁이 안에서 흔들리면서 옷의 표면에 스크레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오리털 패딩 세탁 시에 옷에 털이 있다면 탈부착이 가능하다면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뉘어서 말린다

세탁하고 나온 패딩은 안에 있는 오리털과 거위털이 뭉쳐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을 바로 세워서 말리면 털이 뭉쳐진 상태로 건조되기 때문에 세로로 옷걸이에 걸어서 말리는 것이 아니라 뉘어서 건조합니다.

 

옷을 털어 준다

패딩이 모두 마르고 나면 오리털 패딩을 손으로 두드려 털 사이에 공기를 넣어줍니다. 팔과 몸통 모두 잘 두드려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해주며 세탁으로 접히고 눌린 오리털과 거위털이 풀어져 공기를 머금고 부피를 늘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입니다. 꼼꼼하게 털어주는 것이 귀찮다면 손으로 툴툴 털어 옷걸이에 걸어서 하루정도 부풀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보관한다

오리털 패딩 세탁이 완료되었다면 보관까지 완벽하게 해야 합니다. 다시 겨울이 오기 전까지 패딩을 입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깨끗하게 보관을 진행해야 다음 해에 잘 빨아둔 패딩을 다시 입을 수 있습니다.  진공팩이나 좁은 공간에 억지로 접어 넣어두면 살려둔 털이 다시 눌려 다음 해에 보온의 효과가 낮아집니다.

 

 

패딩은 많이 접지 않고 종이가방에 보관하거나 옷걸이에 걸어 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버는 근처 마트나 다이소에 방문하시면 1,000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오랫동안 걸어두어야 하는 패딩의 경우 옷걸이를 선택할 때 재킷형 두꺼운 제품을 선택하면 좋겠지만 만약 가지고 있지 않다면 얇은 옷걸이 2~3개를 겹쳐두고 패딩을 걸어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리털 패딩 세탁을 일반 세탁소에 맡기면 오히려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세탁을 원한다면 오리털, 거위털 패딩 전문 세탁 업체에 맡겨야 합니다. 하지만 오리털 패딩 세탁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집 주변에서 쉽게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성세제를 이용해 집에서 세탁기로 세탁하면 조금 귀찮지만 손상 없이 깨끗하게 패딩 세탁이 가능합니다.